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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동일본, 야마가타 신칸센 전석 지정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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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 · 수정: · 댓글 2개

JR동일본은 2022년 봄부터 야먀가타 신칸센을 전석 지정석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철도는 대다수의 신칸센/특급열차에 좌석 예약 없이 승차할 수 있는 자유석을 운행하고 있는데, JR동일본의 특급을 위주로 자유석을 없애고 있습니다. 미니 신칸센(야마카타/아키타) 신칸센의 특급요금/지정석 요금도 기존 자유석보다는 비싸고 지정석보다는 저렴한 수준으로 변경합니다. 자유석이 사라지는 만큼 사실상의 특급요금 인상입니다.


야마가타 신칸센 "츠바사"는 2022년 봄부터 전좌석 지정석으로 운영합니다. 츠바사의 자유석 차량은 성수기를 위주로 혼잡이 많았습니다. 자유석을 타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불편함, 출발역에 가까운 사람만 앉을 수 있다는 불공평함, 열차에 타기 전까지 착석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야마가타선 무라야마역과 소데사키역 사이를 달리는 야마가타 신칸센 E3계
[자료사진] 야마가타선 무라야마역과 소데사키역 사이를 달리는 야마가타 신칸센 E3계
(c) E3uematsu, CC-BY-SA 4.0 (link)

 

미니 신칸센의 전석 지정석화가 이루어지면서 미니신칸센 특급요금 체계를 재검토합니다. 미니신칸센의 특급요금은 신칸센 구간의 특급요금과 지정석 요금(지정석 이용시에만), 미니신칸센 구간(재래선) 구간의 특급요금과 지정석 요금을 합쳐서 계산합니다.

신칸센과 미니신칸센 구간을 연달아 이용하는 경우 미니신칸센 구간의 특급요금과 지정석 요금을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미니신칸센 구간만 이용할 경우 재래선A특급요금을 적용합니다. 규정이 많이 복잡하죠? 규정이 복잡한 만큼 불편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먼저 쉬운 "지정석 요금"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신칸센 구간과 미니신칸센 구간을 연달아 이용할 경우 지정석 요금을 두 번 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봄 이후에는 신칸센과 미니신칸센 구간을 연달아 이용하더라도 지정석 요금은 1번만 내면 됩니다. 신칸센 구간의 지정석요금 530엔과 미니신칸센 구간의 지정석 요금 380엔을 내는 대신, 전체 구간의 지정석 요금인 530엔만 지불하면 됩니다.

 

이제는 복잡한 "특급요금"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신칸센과 미니신칸센 구간을 연달아 이용하는 경우, 미니신칸센 구간만 이용하는 경우, 미니신칸센 구간의 특급요금이 다르게 책정되었습니다. 엄밀히 말해 신칸센과 재래선의 '환승할인'이 적용된 개념이었지요. 하지만 2022년 봄 이후에는 신칸센 구간 이용 여부와 상관 없이 특급요금이 하나로 통일됩니다.

새로운 특급요금은 50km까지 760엔, 100km까지 1130엔, 150km까지는 1580엔입니다. 구 지정석 특급요금과 자유석 특급요금의 중간값입니다. (물론 신칸센 구간의 특급요금은 따로 내야 합니다) 여기에 지정석 요금 530엔이 추가됩니다. 지정석과 새로운 특급요금을 비교하면 기존 요금과 동일하거나 100엔 저렴합니다. 하지만 자유석과 새로운 특급요금을 비교하면 최대 810엔의 요금이 인상되는 효과가 납니다.

 

정리를 다시 해 보겠습니다. 우선 신칸센 구간과 재래선 구간을 이어서 이용하는 경우입니다.

  • 기존: 운임 + 신칸센 구간 특급요금 + 신칸센 구간 좌석지정요금(530엔) + 재래선 구간 특급요금(할인) + 재래선 구간 좌석지정요금(380엔으로 할인)
  • 변경: 운임 + 신칸센 구간 특급요금 + 재래선 구간 "새로운 특급요금" + 좌석지정요금

 

재래선 구간만 이용하는 경우 아래와 같습니다.

  • 기존: 운임 + 재래선 A특급요금
  • 변경: 운임 + "새로운 특급요금" + 좌석지정요금

※ A특급요금은 좌석 지정 여부에 따라 요금이 다릅니다.
※ "새로운 특급요금"은 자유석보다는 비싸고 지정석보다는 저렴합니다. 재래선 구간만 이용하는 경우 사실상 요금인상입니다.

 

야마가타 신칸센 "츠바사"의 재래선 구간, 즉 후쿠시마-야마가타-신조 구간만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좌석지정 없이 보통차 지정석의 빈 자리에 앉아갈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뀝니다. 단, 빈 자리가 없을 경우 입석으로 가야 합니다. 이를 "특정특급요금"이라고 부릅니다. 특정특급요금 자체는 별도의 지정석 요금이 없으므로 "새로운 특급요금"과 동일합니다. 이미 아키타 신칸센(모리오카-아키타)에 적용된 제도와 동일합니다.


이름은 거창하게 붙였지만 사실상 운임인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자유석과 비교해 봤을 때 최대 810엔이나 인상되기 때문입니다. "성수기를 위주로 혼잡이 많았다"고 이유를 밝혔는데, 제가 보기엔 그냥 돈을 더 수금하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좌석을 장거리 고객 위주로 배분하여 수익을 늘리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재래선 구간만을 이용하는 고객은 요금이 인상되었습니다. 보다 저렴하게 이동하기 위해 "특정특급요금"으로 특급권을 사서 입석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이 빈자리에는 장거리 고객을 더 태울 것입니다. 설령 자리가 없어도 '특정특급권'을 구입하여 입석으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성수기에는 여전히 혼잡할 것입니다.


출처: https://www.jreast.co.jp/press/2021/sendai/20211116_s0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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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1. icon
    # 2022년 4월 18일 오전 12:18
    실제 자오스키장이 개장하는 겨울이나 사쿠란보, 후루티아 배를 수확하는 철 제외하면 야마가타 신칸센은 좌석에 여유가 많았던 편으로 기억하는데요. 요금을 올리기 위한 꼼수(?) 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은 그저 제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2. icon
    바람 Author
    # 2022년 4월 18일 오전 9:54
    본문에 이미 쓴 내용인데, 말씀대로 꼼수가 맞는 것 같습니다. 장거리 여객은 좌석으로, 단거리 여객은 입석으로 보내면 수익성은 개선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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