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4일, 인기 애니메이션 "유루캠Δ"을 바탕으로 한 VR 캠핑 게임인 "유루캠Δ VIRTUAL CAMP ~모토스호 편~"이 발매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작중 주인공인 카가미하라 나데시코와 시마 린이 모토스호에서 캠핑을 하는 하루를 VR로 체험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공식 홈 페이지: https://yurucamp-v.com/kr/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PlayStation 4, 닌텐도 스위치, Steam, 오큘러스 스토어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 앱스토어에 올라온 게임을 구매하여 즐겼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루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매를 고려해 볼 수 있는 정도인 게임입니다.
캠핑보다는 유루캠이라는 컨텐츠가 메인입니다. 단순히 "캠핑을 VR로 체험해 보겠다"는 의도로 구입하시면 후회하실 것 같습니다. 게임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PV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게임의 내용 및 진행
스토리는 나데시코의 시점으로 진행되며, 스토리 중간 중간 린에게 말을 걸 수 있습니다. 소요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로 TV 애니메이션 한 편 정도의 분량입니다.
나데시코와 린이 모토스호에 짐을 푸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린과 대화를 하고,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공유하고, 차를 마시고, 저녁 캠핑밥을 하고, 잔 뒤에 다음날 아침에 후지산을 바탕으로 사진을 찍는 스토리입니다.
린에게 이야기를 걸거나, 몇몇 선택지를 선택하고,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공유하는 것 말고는 컨텐츠가 없습니다. 나데시코가 린과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 가장 큰 재미입니다.
보이스는 풀보이스입니다. 메신저로 "야클"(야외 활동 클럽) 동아리 회원들과 대화 하는 것 포함하여, 모든 대화는 보이스가 녹음되어 있습니다. 나데시코와 린 뿐만 아니라 에나, 아오이, 치아키까지 보이스가 있습니다. 당연히 한글 자막도 있구요.
VR 기기가 없어도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더 또한 VR 기기 없이 휴대폰만으로 게임을 즐겼습니다.
게임 솔직 후기
애니플러스 홈페이지에 광고가 뜨길래 한번 구입해 봤습니다.게임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
린과 함께 캠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루캠 팬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린에게 대화도 걸어 보고, 같이 사진도 찍어보는 등 다양한 컨텐츠도 있습니다. 마치 한 편의 TV 애니메이션을 생동감 있게 보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iOS판 기준 2만원입니다. 게임 한 판을 하는데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다 하고 나니 2만원을 주고 TV 애니메이션 1편을 본 느낌입니다. 돈이 조금 아까운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내 표현을 빌리면, 캠핑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저녁밥입니다. 그런데 그 저녁밥을 하는데 아무런 관여를 할 수 없습니다. 메뉴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고, 그 다음 저녁밥을 먹는 린을 쳐다볼 뿐입니다. 밥을 먹는 것도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관여할 수 없습니다.
시점은 고정입니다. 나데시코가 의자에 앉아 있는 시점에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자리를 이동할 수도 없습니다. 고개를 돌려서 주변 풍경을 바라볼 뿐입니다.
팬심으로 비싼 돈 주고 게임을 샀기 때문에 큰 후회는 없긴 하지만.. 게임이 좀 많이 비싼 것 같네요.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4월달에 산기슭 캠핑편도나온다던데.. 구매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불평을 남기긴 했지만, 팬심으로 후속편을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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