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트는 이미 있는 구글 블로그에 새로운 맞춤 도메인을 추가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맞춤 도메인이란 abc.blogspot.com 같은 형태 말고 example.com 처럼 직접 도메인을 구매하여 세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업 하나 하나는 얼마 안 걸리나 전 세계 인터넷에 전파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며칠 시간을 두고 진행합시다.
주의점
새로 블로그를 만든다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기존 블로그의 주소를 변경하는 경우 아래 내용을 주의합니다.
- 최소 수십 분의 접속 불가 현상은 불가피합니다. 사람이 적은 심야/새벽 시간대를 이용하여 변경합시다.
- 임시 블로그 하나 만든 다음 연습을 한번 해 봅시다.
방법
도메인을 구입하고, 구글 블로그에 등록하여 CNAME 레코드를 알아낸 뒤 DNS에 설정합니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온 뒤 다시 구글 블로그에 도메인을 등록하고 10분 기다립니다. HTTP를 활성화하고 30~40분 더 기다립니다. 기존 블로그의 경우 적어도 1시간의 접속 불가 현상이 발생합니다.
단계가 복잡합니다. 차근차근 단계별로 따라가봅시다.
1단계; 도메인 구입하기
먼저 도메인을 구입합니다. 도메인을 구입하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보통 웹호스팅 회사가 같이 도메인도 팝니다. 국내는 가비아 등이 있고, 해외는 Godaddy나 namecheap 같은 회사도 있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라우드 회사인 Amazon이나 CloudFlare도 있습니다. 너무 저렴한 회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많이 쓰는 회사, 큰 회사들을 선택합시다.
저 같은 경우 namecheap 사에서 구입했습니다. 한글 지원은 하지 않지만 가격이 저렴하고(첫 해 $9.58, 2년차부터 $13.98) Google 고객센터에서 언급된 도메인 회사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한 번 설정해 두면 건들 필요도 없기도 하구요. 주소나 전화번호 입력도 해야 하는데 딱히 검증 과정은 없었습니다.
도메인 갱신 기간이 다가왔는데 결제를 안 하면 도메인을 뺏깁니다.
2단계: 맞춤 도메인 설정에서 에러 확인하기
도메인을 구입한 뒤 구글 블로그의 도움말에 맞춰 맞춤 도메인을 설정합니다. 블로그 설정에서 게시 중 - 맞춤 도메인을 누른 뒤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에러가 발생하는데 정상입니다.
블로그 주소는 "www."나 "blog." 같이 앞에 이름이 더 붙은 하위 도메인만을 지원합니다. 즉 www.example.com 같은 형태는 가능하나 example.com은 불가능합니다. example.com과 같이 입력해도 블로그로 자동 연결은 해 주는데, 이 방법은 후술합니다.
3단계: CNAME 추가하기
도메인을 추가하면 위와 같이 오류가 뜹니다. 설명에 적힌 대로 도메인 회사의 DNS에서 CNAME 레코드를 추가해야
합니다. 구매한 도메인 회사마다 방법이 다르므로, 각 회사의 도움말을 참고하여 CNAME 레코드를 추가합니다.각 도메인 회사가 제공하는 DNS를 참고합니다.
DNS 설정시 실수하지 말도록 합시다. 설정 추가는 금방(10분?) 되지만 설정 삭제는 수십분에서 수 시간, 설정에 따라 수 일까지 걸립니다. 잘못된 설정을
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TTL(최대 적용 시간)을 5분이나 20분 등 짧게 하고, 세팅이 끝나면 길게 늘립시다. 설정이 전 세계에 적용될 때까지 최대 TTL 시간만큼 걸리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gv가 붙은 CNAME을 추가하면 나중에 Google Search Console 인증도 자동으로 됩니다.
4단계: DNS 설정 완료 확인하기
제대로 설정된 경우, 맞춤 도메인 블로그 주소로 접속하면 위와 같은 에러가 뜹니다. (http로 접속해야 합니다. https://blog.example.com/ 말고 http://blog.example.com/ 과 같이 접속해야 합니다. 이 에러의 의미는 본인의 블로그 도메인이 구글 서버와 연결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도메인과 구글 서버 간의 연결이 끝났습니다. 설정의 반 정도 끝났습니다.
5단계: 다시 맞춤 도메인 설정하기
다시 게시 중 - 맞춤 도메인으로 들어가 블로그 주소를 설정합니다. 아까는 에러가 났지만 지금은 에러 없이 저장이 됩니다. 저장하고 또 10분 기다리면 블로그가 노출됩니다.
5단계외 6단계는 적어도 30분 이상 걸립니다. 변경 도중에는 사이트 접근도 안 되므로 사용자가 적은 시간대를 골라서 작업합시다.
6단계: HTTPS 설정하기
설정 - HTTPS - HTTPS 사용 여부를 활성화합니다. HTTPS 사용 여부를 활성화 하면 "상태: 대기 중"이 되는데 30분 정도 기다리면 "상태: 사용 가능"이 됩니다. 여기서 10분 더 기다리면 접속이 됩니다.
전세계에 HTTPS를 보급하기 위한 Let's Encrypt 시스템을 이용해 HTTPS를 지원합니다.
뭔가 잘 안 되면 CAA 레코드에 letsencrypt.org용 레코드를 추가해 봅시다. 구글 도움말에는 아래와 같이 설정이 필요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증서 발급이 실패하면 한 번 추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Let's Encrypt의 인증기관 허가 문서와 도메인 회사의 CAA 레코드 추가 도움말을 참고하여 CAA 레코드를 추가합니다.
"중요: 맞춤 도메인에 CAA 레코드를 사용하는 경우 letsencrypt.org용 레코드를 추가해야 합니다. 추가하지 않으면 Blogger에서 SSL 인증서를 만들거나 갱신하지 않습니다."
7단계: 도메인 리디렉션 설정하기
도메인 리디렉션이란 www 등 도메인 앞에 아무것도 안 붙은 주소로 접속했을 때에도 블로그로 연동시켜주는 기능입니다.
example.com에서 blog.example.com이나 www.example.com으로 자동 연결해 주려면 Google의 "하위 도메인이 없는 URL에서 블로그 URL로 리디렉션하기" 부분을 참고합니다. 도움말에서는 www만 되는 것처럼 설명이 있으나, blog나 다른 것도 가능합니다.
8단계 (선택): Google Search Console에 도메인 이전 알리기
원래 주소와 새 주소 모두 Google Search Console에 등록을 합니다. 그리고 Google Search Console의 주소 변경 알림 도구를 이용해 사이트 도메인이 변경되었음을 알려 줍니다. 기술적으로 Blogger 자체적으로 주소가 변경되었다는 신호(301 리디렉션)를 주지만 다시 알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Google이 도메인이 바뀌었음을 인식하기까지는 최대 6개월이 소요됩니다. Blogger는 새로운 도메인 주소가 원본 문서라고 신호를 주지만, Google 검색 서버는 원래 주소를 원본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다 사라지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9단계 (선택): 애드센스 재승인 받기
주소가 변경되면 애드센스도 다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새로운 주소에 대해 사이트를 추가하면 됩니다. 참고로 2주 지났는데 승인 안 났습니다.
이모저모
디디렉션
구글 블로그는 자체 블로그 주소(blogspot.com)와 맞춤 도메인을 둘 다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맞춤 도메인 등록시 blogspot.com 주소로 접근하면 맞춤 도메인 주소로 자동으로 리디렉션됩니다. 옛날 주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문제 없이 블로그 접속이 가능합니다.검색 엔진들도 한 블로그 주소 변경을 감지하고 색인을 업데이트할 것입니다.
공식 도움말에서 언급은 전혀 없으나, 구글 블로그의 디리렉션은 외부 사이트로의 이동도 지원합니다. 도메인 추가 후 블로그를 워드프레스나 타 서비스로 옮겼을 때에도 유용할 것입니다. DNS의 A 레코드나 CNAME 레코드는 워드프레스 등으로 연결해 두고, 구글 블로그 설정에서도 같은 주소로 연결해 두기만 하면 됩니다. dv.googlehosted.com가 포함된 CNAME 레코드만 지우지 않으면 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워드프레스로 이사하신 분들이 기존 블로그를 리디렉션 전용으로 운영하다가 계정이 정지되는 일이 있습니다. 구글 블로그는 대인배스럽게 중간 과정은 한 번 거치지만 새로운 주소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색인?
blogspot.com 도메인보다 커스텀 .com 도메인이 색인이 잘 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제 경우를 봤을 때 .com 도메인이 최신 문서를 더 잘 색인하는 경향은 있습니다. 원래 주소(jtravelwish.blogspot.com)는 거의 1년치 문서가 잘 색인이 안 되었었습니다. 새로운 도메인으로 이전한 뒤 약 2주 정도 지났는데요, 3개월 전 문서 정도까지는 색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blogspot.com보다 .com 도메인이 색인이 잘 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사이트 이동에 따른 재색인이 겹치면서 최신 문서 색인이 빨라졌을 수도 있고요. 인과관계까지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수 년동안 유지했던 도메인이 바뀌는 만큼 이른바 '도메인 지수'가 유지될지도 미지수입니다. 과연 도메인 이전 실험이 성공적일지? 시간이 지난 뒤 다음 포스트에서 공개합니다.
댓글 0
댓글 쓰기
취소댓글 작성이 안 되실 경우 아래 링크를 이용해 주십시오.
댓글 달기